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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칼럼

<가수가 된 이유> 사회복지사가 글을 쓰는 이유

김상진 2018-06-01 (금) 12:32 8년전 13513  

인터넷에 나를 쳐보면 이제 내 노래가 나와
내가 왜 굳이 이렇게 가수가 된지 넌 알까
 
유명하고팠던 이유는 오직 단 하나뿐이니까
니가 날 보고 날 알아듣고 내 생각하라고
 
TV에 나와 노래해 혹시 니가 볼까 봐
날 들으면 날 본다면 날 찾아줄까 봐
기를 쓰고 노래해 그 옛날의 널 위해
그때 다 하지 못했던 내 맘을 담아서 이렇게 노래해

- 신용재 <가수가 된 이유>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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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용재가 부른 <가수가 된 이유>에서 화자가 가수가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헤어진 옛 연인에게 자기 마음을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니가 날 보고 날 알아듣고 내 생각하라고’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 보면 ‘날 찾아줄까 봐’서 ‘기를 쓰고 노래’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어떤 일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저 노래 가사지만 이건 우리 모두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 일을 왜 하고 있습니까?” 

가수 본분은 노래하는 것이지요. 가수들은 노래 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회복지사의 본분은 사회사업 하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들도 사회사업 잘하기 위해 노력해요. 요즘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 잘하기 위해 글쓰기를 합니다.

사회사업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의 관점 세우기와 성장이 실천 과정의 질과 성과를 좌우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성장하면 이는 고스란히 더 적합하고 더 풍성한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많은 기관이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코스를 운영하는 것이고, 사회복지사 개인도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지요. 여기서 저는 성장의 중요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생각했습니다. 신용재가 <가수가 된 이유>를 노래했듯, 저는 사회복지사가 글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내 일을 형식지로 만들 수 있다
갑자기 퇴사하게 된다면 내가 한 일, 내가 맺은 관계들을 다음 사람이 잘 이어받아 일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후임자를 붙들고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당사자들을 함께 만나서 소개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때 내 가치, 철학을 담고 방법론을 풀어서 꾸준하게 쓴 기록이 있다면 후임자가 이해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업, 잘 맺은 관계라 하더라도 암묵지에 그치게 됩니다. 이를 형식지로 만드는 작업으로 글쓰기만큼 유용한 것이 없습니다.
 
2. 성찰할 수 있다
형식지를 만드는 글쓰기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개인 성찰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의 가치, 철학을 담는 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제 당사자와 나눈 이야기는 어떤 점에서 나의 사회사업 가치에 맞는지, 지난주에 한 일은 올해 이루고자 한 목적에 잘 맞는지 살피게 됩니다. 성찰하여 깨친 내용은 다음 실천에 영향을 미칩니다. 잘했던 일은 더욱 잘하고 싶고 혹 가치나 목적에 맞지 않는 일은 다음 번 실천에서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성찰은 팀이나 기관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팀, 기관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변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살피게 됩니다.
 
3. 당사자와 자랑스럽게 나눌 수 있다
사회복지사의 일은 결국 당사자, 지역의 변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앞서 말한 성찰은 당사자의 변화도 포함합니다. 당사자의 변화, 특별히 긍정적인 변화에 더욱 주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글쓰기 과정의 초점은 사회복지사의 가치, 사업의 목적에 맞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와 세운 목적을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 얼마나 의미 있게 변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게 됩니다. 당사자 이야기 중에서 자랑스러운 변화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리고 축적된 기록은 후에 당사자와 자랑스럽게 나눌 수 있는 당사자의 자산이 됩니다.
 
4. 다른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광역 단위를 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은 동네 단위에서 실천하게 됩니다. 내가 아무리 열정과 신명을 다해 일한다 해도 내가 만나는 주민, 내가 일하는 동네에만 영향을 주게 되지요. 그런데 글쓰기를 통해 더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내가 의미 있게 실천한 이야기 그 진심은 제대로 일하고 싶은 사회복지사의 가슴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비슷한 상황, 문제에 처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지요.
 
김세진 선생님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꿰는 실 http://cafe.daum.net/coolwelfare이나 '월간 이웃과 인정'을 보면 많은 사회복지사의 실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같이 가슴 뛰는 글입니다. 어떤 것은 마음이 동하여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블로그 '진실한 마음, 부지런한 걸언, 신명나는 공동체 http://kdi0625.tistory.com에도 생생한 실천 기록이 넘쳐납니다. 꼭 책을 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복지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쓰는 것으로 나의 실천 현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소셜워커> 6월호 원고


발산행복지… 2024-07-26 (금) 10:57 2년전
글을 읽으면서,,신용재가 "가수가 된 이유"를 노래했듯,,
저는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사회복지' 가 내자신과, 내가족, 내이웃, 주변사회에 늘 관심을 갖게하고 
궁극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는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인지
새삼스레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글을 쓰는 이유...
그 가슴 뛰는 일을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있게 연결고리가 될 수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매개체임을 새기겠습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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