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가양5소식 서브메인 이미지
일꾼칼럼

<인간의 조건> 사회복지의 조건

관리자 2013-01-04 (금) 18:06 13년전 17860  

M세대라는 말이 있다. Mobile 세대의 줄임말로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기기를 통해 어디서든 정보를 얻고 오락을 즐기는 세대를 말한다. M세대에게 휴대용기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떨어질 수 없는 친구이자 생활필수품이다. 그리고 어느덧 M세대는 특정 세대를 지칭하기 보다 현대인 전체를 통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전철을 타면 사람들의 시선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집중되어 있지 않던가. 2012년말 M세대에게 ‘인간’이 무엇인지를 묻는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KBS <인간의 조건>은 ‘현대 문명의 이기 속에서 과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공식 홈페이지 중 프로그램 소개)이다. 개그맨 박성호, 김준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TV, 인터넷,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함께 일주일을 보낸다. 처음에는 불편함과 금단증상을 이야기하던 이들은 일주일을 지내면서 서로 더 깊이 친해지고 스스로를 더 많이 성찰한다.



여럿이 함께 겪기

사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있었다. <행복주식회사-만원의 행복>은 연예인이 만원으로 일주일을 살며 소비를 최소화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출연자들은 만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평소와 달리 도시락을 싸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기도 했다. <MBC 스페셜-북극곰을 위한 일주일>에서 가수 이현우와 배우 박진희는 일주일 간 탄소, 전기, 플라스틱 없이 살았다. 형광등 대신 촛불을 켜고, 닭을 키워 달걀을 얻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이동했다.

<인간의 조건>에서 개그맨들 역시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생활한 것은 같았다. 그들은 휴대폰을 대신하기 위해 유선전화를 설치하거나 공중전화를 이용하였고, TV 없는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프라모델 로봇을 조립하거나 라디오를 들었고, 인터넷 대신 신문이나 책을 보며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TV, 인터넷, 휴대폰 사용금지 외에도 <인간의 조건>에는 개그맨 6명이 일주일 간 합숙을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다던 양상국은 김준현의 제안에 따라 프라모델 조립하는 것을 시간을 보낸다. 매일 밤 스케줄을 마치고 모인 멤버들은 함께 모여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거나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거나 홈대로 노래방으로 함께 놀러 간다.

이들은 TV, 인터넷, 휴대폰 없는 어색함과 불편함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아날로그한 삶의 좋은 점을 나누기도 한다. 관계가 좋지 않던 박성호와 김준호는 화해를 하게 되고 여섯 명의 멤버들은 피상적인 친분을 넘어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로 나아간다.

살다보면 누구나 어떤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또한 그것을 이겨낼 힘은 분명 그 자신에게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지 않던가. 혼자서 어려움을 감내하다보면 외로움이 더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어려움에 대처하는 것에는 ‘혼자’ 보다는 ‘함께’가 훨씬 수월하다. 또한 함께일 때 더욱 힘이 나기 마련이다.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대처방안을 만들고 함께 실행한다면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게 어려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육아품앗이가 그렇다. 양육에 도움 받을 곳이 없어 아이 키우기가 힘든 엄마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다보면 우선은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고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무엇을 해볼지 함께 궁리하다보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다. 또한 육아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보면 이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것이 아닌 국가나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할 문제에 미칠 수도 있고 정책제안이나 이슈파이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이 혼자가 아닌 여럿이 겪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런 문제가 비단 육아에만 국한되겠는가.

그러니 사회복지사들이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하는 일이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만나게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만나게 해야 한다. <인간의 조건>이 제시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의 결론은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살아야하며 디지털기기들 역시 이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러 가지 방법과 꺼리로 만나고 무언가 주고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외로움도 어려움도 조금씩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기

<인간의 조건> 마지막 회에서 출연자들은 가끔 한 번씩 이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디지털기기 없이 그저 깊이 있게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라고 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어느 부분에서는 저녁식사시간에 디지털기기 없이 서로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보면 가족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자막으로 나온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은 결론을 통해 무언가 가르치려 드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테면 인간관계를 회복하려면 디지털기기를 멀리해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조건>은 오히려 인터넷, 휴대폰이 없어서 겪는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김준호는 휴대폰 알람이 없어서 <해피투게더> 작가와의 사전 인터뷰 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고, 허경환은 인터넷이 없어서 개인사업체의 중요한 계약이 미뤄졌다. 그래서 <인간의 조건>이 제안하는 것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직접 체험한 출연자들이 스스로 이야기한 만나는 사람에게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나, 연출과정에서 이 정도는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했던 디지털기기 없는 식사를 제안한 것이다. 

사회복지 역시 할 수 있는 만큼을 해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가 만나는 당사자들은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우선은 작은 것 하나라도 시도해보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문제들은 이어져 있게 마련이어서 작은 것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것들도 조금은 완화되기 마련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이야기한 것이라야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사회복지사는 당사자가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거나 교육 등의 기회를 주어야한다.
 
또한 당사자들의 삶에는 복지 문제 말고도 다양한 삶이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그것들에 우선한다고는 볼 수 없다. 당장 직업 활동이 필요하고 그것을 우선시 하는 사람에게 지역활동을 먼저 하자고 제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직업인인 김준호, 허경환에게 프로그램을 빌미로 계속해서 인터넷, 휴대폰 금지를 강요할 수 없지 않은가. 그들이 선택한 다른 일들도 존중하고 그것을 우선 하더라도 자투리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보면 좋을지 제안하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는 것이다.


홍지수 2013-03-11 (월) 11:27 13년전
안녕하세요? 실습이 끝나고 개강을 하며 지내다보니 벌써 3월 2번째 주 입니다.
요즘 4학년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와중에 글을 읽고 오늘도 하나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현재의 고민과 결정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감 속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개인적인 고민에 휩싸였습니다.그리고 현재도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과 실습이라는 한달 동안의 시간 속에서 깨달은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상황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두려움과 실패'가 아닌 '하나의 과정'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답이며, 누구나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감정들의 소용돌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기위해 중심을 잡으려는 하나의 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만간 찾아가 상담요청해도 될까요?
주소
김상진 2013-03-11 (월) 17:08 13년전
그럼요 찾아오는 것도, 상담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홍지수 님이 어떤 과정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미리 연락 한번 하고 오세요.
주소
관련사이트
한기장복지재단 바로가기
가양5데이케어센터 바로가기
즐거운 어린이집 바로가기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바로가기
한국사회복자관협회 바로가기
강서구립도서관 바로가기
퀵메뉴 끝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57길 36 (가양2동 1481)
TEL: 02-2668-4603~4    FAX: 02)2668-0065
발산어르신행복센터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47길 72, 1층
TEL: 02-2663-4603    FAX: 02)2663-4630
Copyright by 2009 Gayang5 Welfare.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