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가양5소식 서브메인 이미지
일꾼칼럼

사도세자가 <동상이몽>에 출연한다면

김상진 2016-01-20 (수) 10:50 10년전 5930  
mugc0000011.jpg
 
 

 
영조 : “임금이 공부 모자라고 대님 하나만 삐딱해도 멸시하는 것이 신하다. 이 나라는 공부가 국시고 예법이 국시야”
사도 : “사람이 있고 공부와 예법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공부와 예법이 사람을 옥죄는 국시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나는 임금도 싫고 권력도 싫소.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번, 다정한 말 한 마디였소.”
영조 : “어찌하여 너와 나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단 말이냐”

영화 <사도>에서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죽어가는 순간에야 아버지와 아들은 진솔한 속마음을 나눈다. 그리고 사도세자는 죽음을 맞이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되 영화를 제작한 이들이 해석을 가미하고 살을 붙인 팩션(faction)이다. 그럼에도 앞서 살펴본 장면을 보며 생각해보자. 이들 부자가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이 아닌 평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다면, 만약 이들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다
한 지붕 아래, 두 마음 속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보자!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두 개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포근한 리얼 스킨쉽! 털어놓고 공감하는 전 세대 공감 프로젝트! 비록, 동상이몽이라도 가족이기 때문에 괜찮아, 괜찮아! - <동상이몽> 공식홈페이지 중 프로그램 소개
 
mugc0000012.jpg

 

<동상이몽>은 매주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청소년과 보호자가 나온다. 청소년과 보호자 각자의 시선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며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

지난 10월 17일 방송된 ‘만능 해녀 알바생’ 편에서는 우도에 사는 여고생와 어머니가 나왔다. 어머니의 빚을 함께 갚기 위해 승마, 해녀, 중국집, 카페,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여고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학교를 잘 가지 않고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에 전념하고 싶다고까지 한다. 어머니는 그런 딸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의 실수로 생긴 빚 때문에 딸이 지나치게 일하는 것이 미안하고 안쓰럽다. 더군다나 딸은 자신이 운영 중인 식당일은 전혀 돕지 않고 어머니는 그게 이해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학교까지 가지 않고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는 딸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여기까지가 각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해의 여지가 발생한다. 처음에는 딸이 무슨 바람이 들어서 밖으로만 나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딸이 고생하는 모습과 빚에 대한 책임감을 이야기할 때 눈물을 흘린다. 딸 역시 어머니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마음을 연다.

<사도>의 아버지와 아들이 <동상이몽>에 출연한다면 어땠을까. 각자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본다면 서로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라도 해소 되었을 것이다. 신하들의 희생과 기여를 통해 왕이 된 영조는 신하들 앞 왕의 모습에 대해 철저할 수밖에 없었고, 신하들의 입장을 헤아릴 수밖에 없었다. 사도세자는 영조가 왜 그렇게 공부와 예법을 중시하는 지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영조가 자신의 어떤 모습에서 실망했는지 정확히 알게 된다면 조금은 아버지의 생각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을지 모른다. 영조 역시 사도세자가 평소 중시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나 자유로운 생각을 이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는 대화로 가는 첫 걸음이다. 이해하고 대화하다보면 풀리지 않을 문제는 많지 않은 법이다.


주변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청소년과 보호자가 서로 속마음을 알고 난 후 <동상이몽>이 문제에 접근하는 중요한 방법은 주변 사람들을 그 이야기에 끌어들여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선 유재석, 김구라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각자의 사연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우도 아르바이트 여고생에 대해 유재석, 김구라는 대견하게 잘 컸다고 이야기 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라지는 해녀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려는 모습을 보며 우도 여고생이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을 거라며 지지한다. 또한 어머니 입장에 대해서도 연예인 대부분은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딸을 보면 오히려 엄마 마음이 더 아프다고 하며 공감해주었다.

딸이 왜 어머니 식당일을 돕지 않는지에 대해서 김구라는 식당과 집이 붙어 있는 구조라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했을 것이라며 딸 입장을 이해해준다. 함께 출연한 여고생의 남동생은 누나가 그냥 아르바이트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어머니 식당일이나 도우면 좋겠다고 말한다. 멘토 성격으로 출연한 최현석 셰프는 우선 학교는 꼭 졸업을 하고 다시 만나자고 조언한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나면 여유가 생긴다. 그런 여유가 바탕이 되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법이다. 영조와 사도세자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둘 사이를 안타까워하며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대왕대비나 세자비 등은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도무지 듣지를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문제는 단순히 둘만의 문제가 아니며 왕가 전체의 문제이자 조선의 문제였다. 그런 점에서 당사자들 뿐 아니라 모두가 터놓고 이야기해야할 일이었다.

만약 두 사람이 <동상이몽>에 출연했다면 연예인 출연자들의 공감하는 이야기도 듣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다면 자기 고집과 오해를 조금은 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 시대에도 수많은 영조와 사도세자들의 있다. 그들 사이의 다양한 차이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까. 우선은 대화다. 서로의 입장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장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사람들의 진심어린 이해와 조언이 있다면 함께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을 것이다.

관련사이트
한기장복지재단 바로가기
가양5데이케어센터 바로가기
즐거운 어린이집 바로가기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바로가기
한국사회복자관협회 바로가기
강서구립도서관 바로가기
퀵메뉴 끝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57길 36 (가양2동 1481)
TEL: 02-2668-4603~4    FAX: 02)2668-0065
발산어르신행복센터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47길 72, 1층
TEL: 02-2663-4603    FAX: 02)2663-4630
Copyright by 2009 Gayang5 Welfare.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