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을 하며 개인적인 목표를 가졌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외향적인 친구들을 부러웠던 고등학교 때까지의 저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과 친해지자’고 결심했고, 정말 열심히 즐겁게 목표대로 해나갔습니다.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것이 너무도 제각각이며, 그 마음 또한 개개인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그걸 알았을 때는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힘든 일도 겪게 된 후였고, 그쯤 되자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 신뢰를 통한 관계의 어려움을 처음으로 겪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은 무인도에 살지 않는 이상 필수적이며 삶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만나든 사람은 관계를 통해 변화하고, 그는 삶에 녹아들게 됩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것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떠한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기준이 없으며,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듯, 사람마다의 성격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또한 추구하는 가치나 이상 또한 다를 뿐이지 그것이 틀리다고 감히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생길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쌓다보면 자신과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부정적 인식, 지나친 주관을 객관화하는 마음, 본능적인 배척이 일어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또는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된 관계가 생성되기도 합니다. 불신으로 맺어진 관계, 위선으로 맺어진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까요..? 그리고 이것이 옳은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는 깨지게 마련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 고민이 됩니다.
저는 상대방을 이해해보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때 신뢰감이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인을 절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자신도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도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객관적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객관화하려고 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어봐야 그의 주관적인 생각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핵심이라 여깁니다.
진심에 다가서는 것이라 해도 될까요.
사실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마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면 벌써 성인의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겠지요.
저도 사람인지라 노력은 하지만 어렵고, 또는 전혀 노력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관계를 맺든 나는 나에게 되돌아오는 것과 마주해야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날카로운 표창일지, 비단손수건일지는 본인 하기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