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우리네 모습을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힘이 있는 시간인듯합니다.
우리 모습에서 자유함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마더테레사의 기도문에서 칭찬받으려는 욕망으로 부터 질책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라는 욕망과 두려움에 자유함을 구하는 기도문이 생각이 납니다.
아울러 이철환님이 <못난이 만두이야기>라는 책중에 "당신과 나는 들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 인용합니다.
당신과 나는 들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은 김밥을 좋아하시는지요.
나는 김밥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김밥을 좋아하는 건,
사람들 가슴속에 소풍이라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밥을 만들 때 김밥 속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치자색 단무지와 계란, 분홍색 햄,
초록색 시금치나 오이, 주황색 당근....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
김밥 속은 앞마당의 꽃밭처럼 화려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김밥 속이 화려해지면 화려해질수록
김밥은 빨리 상해 버린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사람 사는 것도 꼭 김밥 속 같습니다.
삶이 화려해질수록 그 사람의 영혼도 빨리 상해 버리니까요.
화려해지고 높은 곳에 오를수록
사람들은 낮아질까봐, 초라해질까봐 늘 불안해하니까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만 받겠다고 생각하지도 말고요
불 하나를 켜면 별 하나가 멀어지니까요.
당신과 나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을 피워야만 사랑받는 장미도 되지 말고,
언제 꺾일지 몰라 불안해하는 백합도 되지 말고,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없이 피고 지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름답게 흔들릴 줄 하는 들꽃,
아무 곳에서나 피어나지만 아무렇게나 살아가지 않는
그런 들꽃 말입니다.
제비꽃, 달맞이꽃, 패래이꽃, 자운영꽃, 아기별꽃, 양지꽃,
며느리밥풀꽃, 바람꽃, 은방울꽃.......
들판 가득 엄마의 눈물처럼 피어 있는 이꽃들은
여치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제 영혼의 키를 키울 줄 아는 들꽃이랍니다.
보슬보슬한 흙 위에 누워
밤하늘 북두칠성을 바라보는 눈빛 맑은 들꽃이랍니다.
당신이 부디 따스운 밥처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나 당신 곁에 늘 머물겠습니다.
가슴으로, 눈빛으로, 소리 없이, 환하게.
<못난이 만두이야기>,이철환
내 마음밭에 욕망이나 두려움이라는 불 하나가 켜지면 별하나가 멀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