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국내 FM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율 1위, 2012년 공연 수익 1위, 2012년 KBS연예대상 쇼·오락부분 우수상, 2012년 SBS 라디오DJ상 등. 2012년 컬투는 <컬투쇼> 공연, SBS FM <두시탈출 컬투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로 공연계와 방송계 모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컬투의 인기는 2013년에도 계속될 조짐이다. 데뷔초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해 방송 출연을 못하면서,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개그 공연을 시작했던 이들은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일구어낼 수 있었을까?

- 사진출처 : <두시탈출 컬투쇼> 공식홈페이지
개그맨 정체성 세우기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SBS와 KBS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MBC 공채 개그맨 5기 출신이다. 전 기수였던 서경석, 이윤석, 홍기훈, 박명수 등이 많은 기회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단역을 전전하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코너마저 시청률 부진으로 단 몇주만에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1월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들은 그 당시 TV에 출연할 수 없었단 상황을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무대가 필요해서 공연을 시작했다고 했다.
전 멤버인 정성한과 함께 컬트삼총사로 출발한 이들의 공연은 개그를 기반으로 음악을 섞어서 진행되는 개그공연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장르인 개그공연이다 보니 공연장을 대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다른 공연자의 펑크로 어렵게 공연을 했으나 초반 반응도 역시 썰렁했다. 첫 지방공연이었던 대구공연에는 1, 2회 공연을 합쳐서 40명의 관객만이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공연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대구공연에서 2,000명 규모의 공연장을 매진시키기에 이른다.
이들의 정체성은 공연자 이전에 개그맨에 있었고, 개그맨으로서 관객(시청자)을 만나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공연을 이어간 것이다. 물론 <무릎팍도사>에서 이들이 밝힌 것처럼 개그맨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공연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공연을 하면서 개그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 그리고 이제는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옹달샘 유세윤을 비롯한 후배 개그맨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었다.

- 사진출처 :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공식홈페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 역시 개그공연과 비슷하다. 라디오DJ지만 이들의 정체성은 개그맨이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연에 대해 “힘내세요” 대신 “딴 남자 만나세요”라고 하는 식으로 ‘개그맨’ 컬투 답게 진행했다. 사연 소개를 개그맨답게 다양한 목소리 개인기를 활용하여 꽁트식으로 읽어서, 재미없는 사연도 살려낸다는 최고의 찬사를 얻게 된다.
사회복지사들은 오늘도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흥하는 일들도 있는 반면, 데뷔초 컬투처럼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일들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맞는가이며, 사회복지사답게 그 일을 하고 있느냐다. 아무리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또한 지금은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맞 고 당사자와 주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컬투가 그랬듯이 언젠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관계맺고 소통하기
<두시탈출 컬투쇼>만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청취자가 직접 방송을 관람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방송 초반 컬투는 일반 DJ석에서 진행했지만 방송의 맛이 살지 않자 개그공연을 하듯이 청취자를 초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매니저, 코디 등 컬투가 아는 사람들을 앉혀놓던 것이 이제는 많은 청취자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다. 점점 더 많은 청취자가 찾아오다 보니 이제는 방송국 로비를 보수하여 <두시탈출 컬투쇼>만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하게 되었다. 청취자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반응은 마치 공개방송처럼 <두시탈출 컬투쇼>의 재미를 살리는 장치이자 명물이 되었다.
많은 청취자 관객이 오다보면 우는 아이도 있고 떠드는 아이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경우 컬투는 아이들에게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아이들을 울거나 떠들게 그냥 둔다고 한다. 관객 한사람 한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컬투는 방송을 마친 후에는 찾아온 관객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 <두시탈출 컬투쇼> 공식홈페이지
<두시탈출 컬투쇼>는 청취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연을 읽어준다. 할아버지 목소리, 여자이이 목소리 같은 간단한 요청 뿐 아니라, 남자친구와 헤어져 몇 일 술을 마셔 속이 거북한 목소리나 가슴이 커서 고민인 여고생의 목소리로 읽어달라고 하는 복잡한 요청도 그대로 받아들인다. 방송 초기에는 한 청취자의 요청에 따라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를 위해 “00야 밥먹어”라는 멘트를 매일 2시30분마다 몇 달 동안이나 했다고 한다. 그만큼 컬투는 청취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했던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사회복지사 역시 관계와 소통이 중요하다. 당사자, 주민들과 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시설이나 환경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또한 당사자나 주민 한사람 한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들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애써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관과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맞다면 그들의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도 라이브
컬투가 활약 중인 공연과 라디오방송 모두 라이브로 진행되는 만큼 관객, 청취자의 몰입도가 높고 반응이 즉각적인 장르다. 컬투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개그맨답게 사람들에게 커다란 웃음과 기운을 주기도 하고 그만큼 사람들로부터 많은 힘을 받기도 한다. 사회복지 역시 라이브 아니던가. 마치 컬투가 그러하듯 우리도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관계와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당사자와 주민들과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